아기랑 외식하기 VS 호텔에서 밥 해먹기

나의 경우에는
낮에는 외식이 편하고
저녁에는 호텔이 편했다.
낮에는 어쨋든 구경하러 나가게 되고,
저녁에는 집에서 먹이고 금방 재워야 하니까.
아마도 친언니와 함께 머무르다보니
저녁에 밥을 해먹어도 분업이 되서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분업을 하더라도 쉬운 건 아니더라.
다섯 사람의 (언니, 조카1, 조카2, 나, 아기) 설거지도 양이 만만치 않았고
조카들이랑 아기가 싸우기 시작하면
(여행 초반에는 아주 사이가 좋더니, 중반부터는 서로 견제를..;;)
부엌에 붙어있어야 하는 것도 마음이 참 급해진다.
그래서 일회용 접시를 사기 시작한다. ㅎㅎ
그래도 그걸로 다 충당할 순 없으니
기름기가 많은 음식들만 일회용 접시로 대체한다.
호텔에 식기세척기가 있었다면... ㅠㅠ
근데 의외로 파빌리온 몰 마트에는
일회용 접시 종류도 많지 않고
가격도 좀 나갔다.
다른 저렴한 마트를 가야하거나
한국에서 햇반 먹고 난 접시 같은 걸 챙겨오는게
일회용품을 항상 사서 쓰는 것에 대한
환경오염이나 가격부담 면에서 마음의 부담이 덜 할 것이다.
식재료를 사는 것도 일이다.
떡국떡을 사려 해도 파는 곳을 검색해봐야 하고
(종가집 떡국떡도 팔긴 하다, 파빌리온 몰에 있는 마트에선 못보고 다른데서.)
의외로 내입맛에 맞는 식재료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상온 밑반찬 등 한식을 좀 가져오기를 추천한다.
특히 김은 무게도 별로 안나가고
아이들에게 입맛 없을 때 참 좋더라.
김치는 생각보다 안 먹게 되더라.
챙겨갈 식재료는 이후 포스팅에
캐리어 잘싸는 것에 대해 좀 정리해봐야겠다.

아침은 조식으로 해결하는데
언니와 조카들과 먹을 때도 있고 늦게 일어나면 둘이 먹을 때도 있었다.
조카들은 학원에 가야 하니
7시에 조식먹으러 가는데
아기는 또 많이 재워야 하니
시간 맞추기는 어려웠다.
낮에도 아기랑 둘이 밥을 사먹는 일이 많았는데
둘이 밥을 먹을 때는 거의 넷플렉스에 의존했다. ㅜㅜ
아니면 서점(Times)에서 스티커북이나 작은 장난감을 사서
잠깐 정신을 팔리게 하기도 했다. ㅎㅎ

넥플렉스를 틀어 줄 때에는
쇼핑몰도 와이파이가 될 거긴 하지만 매장마다 비번 받아서 연결을 해야 하므로,
자기 전에 영상 몇 개 미리 다운로드 시켜놓고 자곤 했다.
한국에서는 외식할 때 영상 틀어주는 일이 없고
애아빠랑 둘이 번갈아가면서 아기를 보곤 했는데
여기서는 나도 밥을 먹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ㅎㅎ
왜 아가들은 얌전히 앉아서 밥을 먹지 않는 걸까.
이 때 아기 나이가 30개월 이었는데,
교육이 부족했던 탓인 건지.
애 키우는 건 참 어려운 것 같다.

아무튼.. ㅎㅎ
외식은 거의 파빌리온 몰에서 했다.
아무래도 호텔과 가깝고,
또 먹을 곳이 굉장히 많았다.
아기랑 둘이 있을 때 사진을 찍으면
바로 핸드폰을 달라고 하기 때문에,
사진을 많이 찍지도 않았다. ㅋㅋㅋ
몇 개 가본 식당으로 추천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식당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감히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ㅎㅎ
일식집도 여러 번 가고
스테이크집도 가고
현지식을 파는 마담콴스도 가고
코코이찌방 카레집도 가고
카야쨈 빵도 사다 먹고
브래드톡 빵도 사다 먹고
디저트도 먹고

최악이어서 추천하고 싶지 않은 가게도 없었다.
해외 나와서 입맛이 안 맞을까봐 걱정할 일도 없다.
일본 가게에 가면 한국에서 먹던 쌀 밥을 먹을 수 있고
빵도 너무 맛있고 디저트도 맛있다.
이미 한국에서도 유명한 가게들도 많아서 익숙하기도 하다.
파빌리온 쇼핑몰 식당은 따로 개별 가게로 장소를 쓰는 곳은
한국 시내의 가게들 물가랑 비슷한 것 같다.
파빌리온 쇼핑몰 내에서도 푸드코트 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는 더 저렴하다고 한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안 먹어 보았다.
한식 파는 식당을 거기에서 한 군데 본 것 같다. 냉면도 팔았던 듯..ㅎㅎ

아기와 함께 하다보니,
쇼핑은 거의 하질 못했다.
내 옷을 입어보기도 어렵고
쇼핑이란 하루종일 해도 부족한데
잠깐씩 보는 것으로는 안되지 안되....ㅠㅠ
그래도 아기엄마가 되고나니 크게 아쉽지는 않다.
이렇게 아줌마가 되어 가는 것인가.
유행도 뒤쳐지고 옷도 막 입고...ㅎㅎ
애가 좀 크면 다시 돌아가겠지!
그럼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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