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_자동차를 타고서

안동 하회마을은 처음 가 보았다.

 

코로나 때문인지 날씨가 참 좋았는데도 사람이 별로 없었다.

 

주차를 하고서 입장권을 사면 된다.

주차는 자리가 많아 텅텅 비었고 입장권은 몇 천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전에는 주차장이 마을과 더 가까이 있었는데

좀더 먼 곳으로 이전을 했다고 한다.

 

하회마을에는 셔틀을 타고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입장권 검수를 하고서 바로 셔틀을 타면 된다.

사람이 어느 정도 모이면 출발한다.

3분 정도 가면 내려준다.

 

날씨가 좋아서 아기랑 가기 참 좋았다.

가는 길에 논가를 걷는데

개굴개굴 개구리 소리를 이렇게 많이 선명이 듣기도 처음이었다.

 

초입에 전동차가 2만원에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데

한바퀴를 다 돌아도 힘들지 않았다.

1시간 반을 걸어야 한다고 호객행위를 하는데

그냥 걷다가 사진도 찍고 하려면 없는 편이 편한 것 같다.

아주 더운 날이라면 전동차가 있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마을을 한참 돌다보니 중간에 그네가 있었는데

아기는 여기를 제일 좋아했다. ㅎㅎ

전통놀이 체험장인가로 지도에 나온 곳이었던 것 같다.

그네 앞 쪽에 부용대가 있다.

'일로만난사이'에서 유재석과 김원희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던 곳.

한가롭고 좋았다.

참 좋은 동네다.

 

백로도 날아들고 트랙터도 오가고 ㅎㅎ

물을 보니 아기는 또 좋아하고

트랙터도 보고 신나고 ㅋㅋ

아기가 신나하면 그걸로 됐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엄마인가보다.

 

제비가 정말 많이 다니던 동네~

제비 이렇게 많이 가까이 보기는 처음이었다.

낮게 날기도 해서 부딪힐까봐 깜짝 놀라고...ㅎㅎ

혼자 오두방정...ㅋㅋㅋ

 

블로그를 검색해볼 때에는 너무 상업적이라는 평이 많았는데,

초입에 장터 구간이 따로 있고

(여기도 호객행위 같은 것도 없고 가게가 많지도 않았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상업적인 느낌은 없었다.

간간히 민박을 하는 집이 보이고, 관광기념품 가게가 한두군데 있는 것이 전부였다.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한번쯤 올 만했던 곳이었다.

 

누군가 가려한다면 추천할 만한 곳.

 

그리고 안동역 근처에서 생갈비를 먹었다.

찜닭과 안동고등어는 포장을 하고 생갈비는 포장이 안되니 먹자! 했는데

식후에 아기가 너무 졸려해서 찜닭과 안동고등어는 포장을 못했다..ㅎㅎ

 

이것도 엄청 검색해서

결국 허영만님이 다녀가셨다는 곳으로 갔는데,

막상 가보니 생갈비집들이 한두골목에 모여있고 

다른 가게들도 들여다보니 메뉴판과 가격이 다 비슷함.

메뉴판을 한군데에서 만든 것처럼 똑같이 생긴 것 같았다.

아마 고기도 한 군데서 떼오겠지?

가게 분들은 친절하시고

밑반찬이 맛있었다.

고기 질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둘이서 언제 연기 피우며 차려진 밑반찬에 먹을까 싶다.

 

생갈비 2인분과 양념생갈비 2인분이었는데

양념은 좀더 구워서 그런지 좀 질겼다.

생갈비는 괜찮았다.

그래도 둘이서 10만원에 먹을 맛은 아닌 것 같다.

 

3인분 이상이면 매운갈비찜 같은 것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것도 아마 가게들 거의 공통인 것 같다)

서비스라 그런지 거의 뼈밖에 없고 살인가 싶으면 뼈가 섞여있어서

식감만 베린... 안먹는 게 나았을 뻔..

밥에 같이 나온 찌게가 참 맛있었다.

 

화장실은... 여러 가게들이 쓰는 공용화장실이었는데

아주 최악은 아니었으나 좌변이 아님... 약간 당황...

 

주차하느라 애를 먹었는데

(가게 아주머니 말씀대로 그냥 대로변에다가 주차를 했는데 딱지는 안붙이더라)

내가 갔던 가게 바로 앞이 큰 가게에 앞에 널직한 주차장이 있으니

차라리 거기에 주차 편하게 하고 먹는게 나았을 뻔 했다.

거기는 화장실도 건물 안에 따로 있을 것 같고.. ㅎㅎ

 

 

다음 주에도 G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