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_비행기를 타고서

 

 

 

 

 

말레이시아에 한달살기를 마음 먹었다면,

아마도 이것저것 엄청 검색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구글맵을 켜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노트하고,

짐은 뭘 싸야가야 하는지만 위주로도 엄청 검색을 했다.

 

한달살기를 알아보고 있다면

 

어느 지역으로 갈 것인가,

물가는 어떤가,

병원은 잘 되어 있나,

할 것은 많은가,

 

그리고 이미 알아보기 시작한 단계라면

 

호텔일까 에어비앤비일까,

녹물은 어떻게 하나,

환전은 얼마나 해가야 하나,

카드는 다 받아주나,

짐은 어떻게 싸야 하나,

 

정도 고민을 할 것 같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아기와 함께 가는 한달살기를 하는 사람이 있을 듯 싶긴 하다.

아기랑 둘이 독박육아를 자청하여 가기란 쉽지 않고,

남편이 한달동안 휴가를 낼 수 있다면 이미 많은 여행으로 다져져서 쉽게 다녀올 것 같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는 30개월된 아기를 데리고,

애아빠는 없이,

대신 친언니와 조카들과 함께 한달살기를 다녀왔다.

 

단둘이 가기에는 엄두가 안났을 것 같고,

기회가 될 때 가자! 하여 고행길인 것을 알았으나 가게 되었다.

 

4세 아기, 실제로는 만나이가 30개월인 아기를 데리고 지냈던 것은

당연 고생이었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지나고 나니 추억이고 잘 간 것 같다.

 

시간과 돈을 들인 것에 가장 아깝지 않은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아이를 낳고서 그 생각을 접으려 했지만

자꾸만 옛날 습관이 나오는 것인지..

오스트리아 샌디에고 하와이 그리고 말레이시아 한달살기까지 가게 된다.

 

 

 

 

 

 

서두에 썼던 질문에 답을 해보자면,

 

1. 어느 지역으로 갈 것인가

쿠알라룸푸르 수도를 추천한다.

몽키아라도 있고 여러 지역이 있지만 수도만한 곳은 없는 것 같다.

파빌리온몰 근처의 호텔로 정했는데 아기와 함께라면

쇼핑과 식사의 동선이 편한 것이 정말 중요하다.

걸어서 마트에 갈 수 있느냐와 차를 타야 가느냐는 천지차이다~

파빌리온 몰은 왠만하면 모든 것이 다 있는 쇼핑몰이기 때문에 이 근처가 정말 좋다.

 

2. 물가는 어떤가

길거리에 있는 현지식당들은 정말 싸다고 하는데,

쇼핑몰과 호텔만 다녀서 우리나라 시내 물가와 비슷하게 나왔던 것 같다.

다만 아이 장난감들은 우리나라보다 10% 정도? 저렴한 것 같다.

할인되는 제품들도 많다보니 한국에서는 잘 안사는 것들도 해외 나가면 많이 사올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어른들을 위한 쇼핑은 할 수 없었지만(아기랑 단둘이는 어렵더라..ㅜㅜ) 

언제나 그렇듯이 해외에 쌀 것이다. ㅎㅎㅎ

해외는 세일을 정말 많이 한다.

 

3. 병원은 잘 되어 있나

종합병원은 안가보았고, 동네 병원은 가보았는데

깨끗하고 전문적이고 괜찮았다.

병원비는 한번 갈 때마다 10만원 정도가 나왔는데

여행자보험을 들어놔서 5%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돌려받았다.

한국어를 아주 잘 할 수 있는 직원도 의외로 여러 병원에 있어서 통역에 있어서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한국인이 많아서 그런가 이런 코디들을 고용해두는 듯 싶다.

현지에 가서 블로그 검색을 하기보다는,

호텔 근처의 병원들은 검색해보고

바로 병원에 전화해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있는지 물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4. 할 것은 많은가

수도인 만큼 갈 곳이나 할 것은 많았다.

과학관 미술관이나 대형쇼핑몰도 많고 일단 호텔 수영장과 넓은 공원이 있으니,

한국의 겨울보다는 당연 갈 곳이 많았다.

에어라이더나 반딧불체험도 할 수 있지만, 난 아이가 아파서 귀국일정을 당기는 바람에 다녀오진 못했다.

할 것과 갈 곳의 지도를 열심히 만들었었는데 이후 포스팅에 자료도 올리려고 한다.

 

5. 호텔일까 에어비앤비일까

말레이시아는 벌레가 많아서 호텔을 추천한다.

해외여행에서는 거의 80% 에어비앤비를 이용했었지만

이번에는 호텔로 정했다.

객실청소와, 나의 경우는 빨래 서비스도 받았기에 어느정도 집안일에서는 벗어났다.

며칠도 아니고 1달 동안이라면 집안일이 꽤 쌓일 것이고,

시간과 체력을 하루에 2시간이라도 더 집안일에 쏟기는 아까운 것 같다.

 

6. 녹물은 어떻게 하나

한국에 판매하는 녹물필터를 챙겨갔다.

다행이 맞았다.

다만 녹물이 정말 심각해서 컵에 물을 받으면 노란색이 되니,

필터는 넉넉히 챙겨가길 추천한다.

 

7. 환전은 얼마나 해가야 하나

초반 며칠 정도 쓸 것과 비상금 정도만 환전해가면 될 것 같다.

미리 준비해갈 때에 한국에서의 은행 환전 시 환율이 좋은 편도 아니고,

한화 5만원권을 챙겨가면 파밀리온 내 환전소에서 좋은 환율로 환전이 가능하다.

돈이 남아도 한화이니 부담도 없다.

현금 인출카드는 따로 만들어가지는 않았고 불편함은 없었다.

 

8. 카드는 다 받아주나

난 대형쇼핑몰만 다녀서 그런지 작은 금액도 거의 받아주었다.

마스터카드는 거의 받아주는데, 비자카드는 안받아주는 곳이 많았다.

카드가 있어도 링깃은 좀 가지고 다녀야 한다.

물건을 다 고르고 계산하려 했는데 카드사에 따라서 받아주지 않는다면 낭패다.

 

9. 짐은 어떻게 싸야 하나

캐리어에 들어간다면 고민되는 것들은 다 가져가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문제는 짐을 줄여야 하니..ㅎㅎ

현지에서 사야지! 하는 것들도 사려고 보면

여러 매장을 검색해서 여기저기 다녀봐야 하니 일이 된다.

한국식품도 파는 곳이 있으나 종류가 제한적이고

한인마트는 몽키아라 같은 곳까지 택시로 15분은 가야했으니 안가게 되더라.

기저귀는 가져가지 않기를 추천한다.

나도 걱정이 되어서 챙겨갔지만, 현지 기저귀가 같은 회사 제품인데도 질이 좋아서

오히려 사오고 싶더라는..ㅎㅎ

짐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하고 싶다.

나 역시 짐 때문에 고민이 커서 엄청나게 검색을 했기 때문에..ㅎㅎ

 

 

 

 

 

다음 포스팅에서는 더 세세하게~~

돌아오겠어용~^^